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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 - 정탐꾼 2. 세상 무능한 정탐꾼 3. 라합의 고백 4. 돌파구가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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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 정탐꾼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믿음을 위해 열심히 살아냈던 한 주가 돠었나요?
제 예상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스타에 들었던 말씀을 정리해서 올려주었던 청년들이 있어서 행복한 한 주 였어요.
설교노트를 공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설교노트를 어딘가에 올리지 않아도, 말씀을 들을 때 깨닫거나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다면 적는 습관을 갖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래요.
적다보면 새로운 것들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나중에라도 우연히 보게 되면 또다른 은혜가 있을거에요.
지난 주 말씀을 잠깐만 돌아보자면, 두려워하던 여호수아 앞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어떤 전술을 알려주시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믿음을 나에게 맡기라.”라고 하셨었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는 그 여호수아의 고백이 이스라엘 지파에 선한 영향을 주었었구요.
이제 이스라엘에게 남은 것은 범람하는 요단강과 죽기 살기로 싸울 가나안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어요.
굉장히 강하고 굳센 마음을 먹은 이스라엘과 여호수아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요.
그런데 이 선택은 조금 의아 해 보여요.
강한 마음을 먹고 고백했던 이스라엘이었어요.
사흘동안 준비를 하고 요단강을 바로 넘어갈 것처럼 불타오르는 마음을 갖던 이들이
지금 정탐꾼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죠.
좀 이상하지 않나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이 쯤되면 정탐할 필요도 없이
바로 넘어가서 전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정탐꾼을 뽑아서 보내고 있는 이 상황이 어색하지 않아요?
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확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탐꾼을 뽑아서 보냈을까요?
그 사이에 그의 믿음이 약해졌을까요?
막 마음이 흔들려서 또 다른 확신이 필요했을까요?
진짜 정탐꾼이 필요 했을까요?
광야 40년 동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하나님은 늘 앞장서서 먼저 정탐꾼의 역할을 해주시던 분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하나님께서 “이 땅을 주겠다.”라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것을 믿고 바로 넘어가서 전투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정말 여호수아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 앞에서 마음이 약해졌기 때문에 정탐꾼을 뽑았을까요?
아니에요.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 속에 정탐꾼을 뽑아서 보내고 있는거에요.
여호수아는 40년 전에 뽑혀서 가나안 땅을 둘러보았던 정탐꾼이었어요.
무려 40년 전. 그 때와 많이 달라졌겠죠. 기억이 잘 나지 않았을거에요.
그리고 적어도 이 시점에서 만큼은 여호수아에게는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여리고 성을 점령하게 하실지 잘 몰랐어요.
다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첫 관문지였던 여리고 성에서의 전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이 땅을 주겠다.”라고 하셨으니 그 것을 믿고 정탐꾼을 보내기로 결정한거에요.
하나님께서 정탐꾼을 보내어 이 땅을 둘러보고 오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죠.
여호수아가 확실한 믿음 속에 이렇게 다지며 길을 걷는 이 모습우리에게도 정말 필요한 방법이에요.
아무런 노력도 없이 복 만을 구한다거나,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면서 요행만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신앙인의 모습이거든요.
우리는 올 한해 그리고 평생에 걸쳐서 나의 믿음을 확인하는 여러 단계를 밟아가야 해요.
잘 모르겠으면 주위 신앙의 선배들에게 묻기도 하고, 또 저에게 묻기도 하면서 내 신앙의 길을 걸어가야 해요.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믿음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기대하며,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정말로 필요한 신앙인의 자세이자 가져야 하는 모습이에요.

세상 무능한 정탐꾼

정탐꾼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정탐꾼의 사전적 정의드러나지 않은 사실 따위를 몰래 살펴서 알아내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은 여리고 성에 몰래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그 것을 갖고 본진으로 돌아와야 해요.
아무나 정탐꾼으로 뽑지 않았을거에요. 고르고 골라서 정탐꾼을 뽑았을거에요.
그만큼 진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이에요.
정탐꾼이라는 것이 발각되면 잡혀서 고문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탐꾼들도 굉장한 마음의 결심을 하고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 성에 들어갔을 거에요.
자신들이 가져 온 정보들이 다가 올 전쟁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여리고 성에 침투 했어요.
고르고 골라 뽑은 정탐꾼, 정말 이 역할을 탁월하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보낸 정탐꾼들이었어요.
이제 그들은 조용히 아주 은밀하게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모아야 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이 정탐꾼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똑똑하거나 혹은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던거죠.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정탐꾼들이었어요.
여러분 집에 가서 2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세요.
정탐꾼들이 여리고 성에 들어가서 군사기밀을 알아냈다거나, 전쟁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수집해서 왔다 등의 기록이 하나도 없어요.
해야 할 일을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여리고 성의 방어 시설에 대한 정보를 알아 낼 생각도 없어 보여요.
조용히 들어가서 은밀하게 움직이지 않았어요.
물론 그들이 잘한 것은 있어요. 기생 라합의 집으로 갔다는거에요.
기생 라합의 집은 주점과 같은 복합 공간이에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고 가며 다양한 말들이 전해지는 곳이었어요.
정탐꾼들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정착하려는 타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이 기생 라합의 집과 같은 복합 공간이었어요.
정보를 얻기 가장 좋은 장소였거든요.
정보를 얻기 위해 라합의 집에 간 것은 잘한 행동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조심성이 없었다는거에요.
가나안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여러분 월미도 가봤죠?
월미도 선착장을 보면 차를 싣고 반대편 영종도에 내려주는 그런 큰 배가 있어요.
혹시 본 적 있나요?
월미도랑 영종도 그렇게 멀지 않더라구요. 월미도에서 반대편 영종도가 보이고 영종도에서도 월미도가 보이죠.
이스라엘과 가나안 백성들은 영종도와 월미도만큼의 거리는 아니었지만 요단강 반대편에 우리 땅을 차지하러 온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최소 2-3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영종도에 막사를 치고 거기에서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 주둔하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가나안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알고 있었을거에요.
그리고 당시 전쟁을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이 정탐이었어요.
지금처럼 휴대폰이 있거나 위성이 발달 되어서 보지 않고도 알아 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아니었잖아요?
여리고 성 사람들도 곧 정탐꾼이 넘어오겠구나 라는 것을 다 예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은 정말 조심해서 조용히 은밀하게 움직여야 했어요.
그런데 조심성이 없었어요. 들어가자마자 걸려요. 정탐꾼인데 들어가자 마자 걸렸어요.
끝난거죠.
정탐꾼인 것을 사람들이 아는데 무슨 정보를 수집 할 수 있겠어요. 살아서 돌아가기만 해도 잘 한거죠.
기생 라합의 집에 정탐꾼들이 들어간 후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을 해요.
2절이에요.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왕이여!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걸렸어요. 심지어 정확하게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라고 말해요.
“왕이여! 이 밤에 수상한 자들이 성에 들어왔습니다. 조사 해 볼까요?”도 아니고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라고 정말 분명하게 말해요.
정탐? 시작도 전에 끝났어요.
정탐하러 온 사실을 들켰어요. 심지어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갔다는 것도 걸렸어요.
왕이 보낸 사람들이 라합의 집으로 와서 “정탐꾼 내놔" 라고 말해요.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에요.
정탐꾼들 속이 얼마나 탔을까요.
라합이 숨겨주긴 했는데 배신 할 수 있잖아요.
라합을 언제봤다고 믿을 수 있겠어요.
굉장한 긴장감이 가득한 그 때 라합이 입을 열어 이야기 해요.
“정탐꾼 여기 없고, 벌써 길을 떠났다.”
그것을 믿은 관리들은 요단 나루터까지 쫓아가기 시작해요.
좀 이상하지 않나요?
왜 라합의 집을 찾아보지 않았을까요?
기생 라합의 말을 왜 그렇게 철썩같이 믿고 요단 나루터로 바로 쫓아갔을까요?
이스라엘과 정탐꾼의 목적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여리고 성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정탐하러 온 것으로 알고 있었던거에요.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한 것이죠.
빠르게 이 땅을 둘러보고 다른 지역을 갔거나 혹은 갔다 돌아올 때 이 땅을 정탐 할 수도 있다.
요단강 나루터로 쫓아가면서 관리들은 성문을 닫아버렸어요.
라합의 말을 믿었으나 혹시 모르니 도망가지 못하도록 성문을 닫아버린 것이죠.
만약 여러분이 이러한 위기에 처한 정탐꾼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 것 같은가요?
솔직히 이거 폭망이잖요.
일단 살아서 본진으로 가야하는데 성문도 닫혀서 나갈 수도 없어요.
라합의 집에 언제까지 숨어 있을 수는 없잖아요.
라합이 이들에게 지붕 위로 올라가라고 말해요.
완벽하게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정탐꾼들이 있는 이 곳은 다락방 개념이라 생각하면 돼요.
물건을 쌓아두는 곳에 정탐꾼들이 숨도록 했어요.
이제 정탐꾼들이 선택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요.
정탐은 실패했어요.
무능하고 조심성 없던 정탐꾼들은 완전히 실패했어요.
살아 돌아가기만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가 되었을거에요.
(쉬고)
정탐꾼들이 갈 길을 잃었던 그 때,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던 분이 등장해요.
실패 앞에 낙담하고 있었던 그들을 위해 그 분께서 일하기 시작해요.
정탐꾼을 보내도록 허락하셨던 그 분.
이 순간 모두에게 잊혀졌던 그 분께서 라합을 통해, 정탐꾼들에게 정말 필요한 말을 하기 시작하세요.

라합의 고백

라합은 왜 이들을 숨겨 주었을까요? 숨겨준 이유를 들어볼 시간이에요.
라합은 벌벌 떨고 있던 그들에게 숨겨준 이유 세 가지를 이야기해요.
첫째, 당신들의 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셨다는 것을 확신한다.
둘째, 그 사실을 안 가나안 사람들이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셋째, 우리가 공포에 떠는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은 충분히 우리 땅을 너희에게 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쉬고)
이방인 라합이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과 똑같은 고백을 하고 있어요.
출애굽부터 홍해 사건 그리고 40년의 광야 생활까지, 있었던 모든 사건들을 다 알고 있는거에요.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시며,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다! 라는 확신을 갖기 까지 최소 40년이 걸렸는데
멀리 떨어져 설던 이방인 그것도 소문으로만 이 이야기를 들었던 이방인이 지금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죠.
그녀는 하나님을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분”이라고 표현해요.
그녀가 살아왔던 그 가나안 땅의 신. 그들이 믿던 신은 바알과 아세라였어요.
그녀가 아니 집안 대대로 믿어왔던 신은 바알과 아세라였어요.
이 당시 전쟁은 신들의 전쟁이었어요.
강한 신을 소유한 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땅을 차지 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어요.
바알과 아세라를 믿어왔어요.
그리고 내 인생에 도움만 된다면 바알과 아세라 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도 다 믿고 섬기고 숭배해왔어요.
다신론 문화가 당연한 곳이었지, 유일한 하나의 신을 믿는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한 그런 곳에 살던 사람이 라합이었어요.
그런데 그녀가 지금 “내가 믿어왔던 바알과 아세라는 참 신이 아니며, 여호와 하나님만이 땅과 하늘을 다스리는 유일한 신"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죠.
(쉬고)
벌벌 떨고 있던 무능한 정탐꾼들이 라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을거에요.
정탐꾼으로 어떠한 정보 수집도 하지 못했고, 군사 시설도 둘러보지 못했어요.
들어오자마자 걸려서 죽을 위협에 처하기까지 했어요.
성을 탈출 할 수 있는 방법도, 돌파구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 낙심해 있었어요.
그랬던 그들에게 라합의 고백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받았던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 고백이 생각나게 했을거에요.
라합의 고백을 들으며 안정을 찾아가던 그들에게 라합은
“정복 전쟁이 시작 될 때 우리 가족을 기억하고 살려달라.”고 말해요. 그러면서 확실한 증표를 달라. 약속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달라고 이야기 해요.
사실 라합도 가나안 사람이었기에 사라져야 하는 대상이었어요. 죽어야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녀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고백했어요.
완벽한 멸망이 예정되었던 라합이었는데,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을 선택하고 그 신앙을 고백했어요.
앞으로 남은 모든 삶을 하나님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 결과 구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출애굽 공동체는 이스라엘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어요. 성경을 보면 애굽에서 나올 때 수많은 잡족들이 함께 따라 나왔다고 말해요.
수많은 잡족들은 선택받은 백성. 이스라엘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이스라엘과 같이 약속의 땅을 차지했어요.
하나님은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소망을 주시는 분이 아니에요.
하나님은 자신의 편에 서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에요.
애굽에서 나와 이스라엘과 함께 했던 수많은 잡족. 이방인들은 광야 생활을 하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켰어요.
광야에서 소란이 일어날 때 보면 꼭 이 잡족들이 주동자가 되었거나 끼어 있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광야 시험을 견뎌냈어요.
여러 훈련을 받으면서 하나님 편에 섰어요.
그 것처럼 라합도 하나님 편에 서기로 결심했어요.
비록 자신은 경험한 적 없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신이지만, 그 신을 믿고 자신의 모든 인생을 맡기기로 결심한거에요.

돌파구가 없어 보일 때

정탐꾼들은 모든 것을 망쳤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있었을거에요.
자신들의 조심성 없음이 이런 결과를 가져 오게 될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거에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어요.
낙담했을거에요.
나 때문에 모든 것이 실패했다. 이제 우리는 끝이다. 라는 그러한 생각이 들었던 그 순간.
아무런 돌파구가 없어 보였던 그 때.
어려운 순간에도 생각나지 않았던 그 분이 일하기 시작하셨어요.
정탐꾼들은 이 사건을 통해 “왜 하나님께서 말씀을 아침 저녁으로 읽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지지 말라.”고 하셨는지를 깨닫게 되었을거에요.
정탐꾼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스라엘은 “왜 하나님께서 전술을 알려주지 않고, 강하고 담대하라"로 말씀하셨는지를 더 분명하게 깨달았을거에요.
나에게는 없는 정답지를 하나님께서 들고 계셨구나.
그 정답지가 적혀 있는 것이 이 말씀이었구나.
그래서 말씀을 읽으면 좌로도 우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신거구나.
내 인생의 정답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두려워 할 필요가 없구나.
하나님은 이 시대의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을 주목하고 계셔요.
우리가 어떤 미련하고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 해도, 정탐꾼처럼 조심성 없게 살아간다 해도, 마음과 관심을 거두지 않으실거에요.
여러분 인생에 돌파구가 없다. 난 망했다. 혹은 이제 어떻게 하지? 라는 마음을 먹어봤던 적 있나요? 없다면 감사하세요. 그리고 만약 있었다면 내가 그 시기를 어떻게 견디고 버텨냈는지를 묵상해보세요.
저는 신대원 때 그랬어요.
전에 말했던 것처럼 원우회장을 하면서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었는데요. 별 소리를 다들었는데, 그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저와 함께 하는 원우회 임원들에 대한 미안함 이었어요.
처음부터 회장이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저의 결정으로 회장 선거에 나갔고 회장이 되었어요. 그리고 임원들은 제가 같이 하자고 했던 사람들이었어요.
학내사태와 여러 어려움의 시간들을 지내면서 굉장히 많은 공격이 있었는데, 그 공격이 저 뿐만 아니라 임원들에게도 향하기 시작했어요.
저만 교단에서 쫓아내면 좋겠는데, 원우회 임원들에게도 목사 안수를 주지 않겠다. 합동에서 나가라 등의 이야기들이 힘이 있는 선배 목사님들에게서 들려오니 굉장히 마음이 힘들더라구요.
임원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 정말 컸었어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목사도 아니었고, 교계 안에서 힘을 써줄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냥 그들은 저의 제안을 받아드렸고, 임원이 되었을 뿐인데 목사도 될 수 없고 교단에서 쫓겨나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린거에요.
심지어 이 상황을 제가 잘못해서 일어난 것도 아니고, 외부의 일에 대한 불만이 대표였던 저희에게 쏠리면서 얻게 된 불가항력적인 이슈였거든요.
너무 미안했어요. 임원들과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제 마음은 타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앞으로의 모든 사역의 길이 막힐 위기에 쳐했어요. 심지어 사역하던 교회에서 “임원을 그만두라” 혹은 “교회를 그만 두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들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이 상황을 해결 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어떻게 되더라도, 그들만큼은 사역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어요.
완전한 절망에 빠져 힘겨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고마웠던 것은 임원들 그 누구도 먼저 그만 둔다고 말하거나 저를 원망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오히려 서로를 더 독려하고 사랑하고 기도하면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같이 버티자. 라고 말해주었어요.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모두 목사가 되었고, 각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르심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역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와 임원들은 “학교를 위해, 교단을 위해 그리고 신대원의 전도사님들을 섬기기 위해" 원우회 일을 했어요.
하지만 실패했어요.
오늘의 무능한 정탐꾼들처럼, 외부의 압력과 일들로 인해 뭐하나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욕만 먹었어요.
그 어떤 돌파구도 보이지 않았고, 실패했다고만 생각했어요.
나의 부족함과 준비되지 못한 모습으로 인해 완전히 망했다. 그리고 그 결과 사역은 커녕 쫓겨나게 생겼다. 는 마음만 가득했어요.
그런데 그 때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어요. 그 시기들을 지나면서 우리들이 더 단단해지고 강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레벨업을 시켜주셨어요.
그리고
“인간이 큰 힘과 권력을 갖고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님을 보여주셨어요.”
“환경이 아무리 강하고 나의 마음을 짓누른다해도,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님을 알려주셨어요.
그 어려웠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한 마음과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함께 걸어주셨던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이었어요.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하나님은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향해서도 “마음과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함께 살아가고 계셔요.”
우리는 올 한 해 많은 부분에서 넘어질 거에요.
어쩌면 지금이 이상하리만큼 답답하고 살아갈 힘이 없을 수 있어요.
때론 아무런 돌파구가 없어 보일 때도 있을거에요.
그 때 오늘의 무능한 정탐꾼들을 기억하세요.
완전히 실패한 정탐의 결과를 어떻게 하나님께서 뒤바꿔 주셨는지 떠올리세요.
그것이 바로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두려워 말라. 좌우로 치우치지 말라"
“환경이 어떻다 하더라도 내 말을 기억하라.”
이 말씀을 삶으로 체험하는 순간이 될거에요.
올 한해 다양한 일이 우리에게 있을거에요.
그 일들이 저와 여러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따스한 사랑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 23년이 되기를 소망해요.
이번 한 주 살아가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여호수아 2장을 읽으세요. 그리고 무능한 정탐꾼이 나였음을 인정하고, 나의 삶에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내가 되게 해달라고 글로 쓰세요.
그리고 스토리에 올리던, 함께 나누던 하면서 그 마음을 꼭 공유하세요.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과 따스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 이번 한 주가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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