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평범하다

작고 평범하지만 찬란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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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미한 시작 2. 그 후에 3. 일상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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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한 시작. 놀라운 성취

지난 주까지 우리는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그리고 오늘부터 한달간은 에스더에 대해 살펴보려고 해요.
여러분은 에스더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미모? 금식? 기도? 죽으면 죽으리라?
다 맞아요! 여러분의 대답을 모아서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에스더에 대한 파편들의 조각들을 맞춰보려고 해요.
모든 성경이 그렇지만 에스더 역시 우리의 삶과 굉장히 밀접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 할 수 있어요. 4번의 에스더 나눔을 통해 우리 삶에 일하고 계셨던 하나님을 만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해요.
(쉬고)
에스더의 배경은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던 때에요.
아하수에로는 우리에게 좀 생소한 이름인데, 여러분 영화 300 봤나요? 거기에 보면 스타르타를 공격하는 크세르크세스라는 왕이 나와요. 역사에 크세르크세스라고 기록된 왕이 에스더에 등장하는 아하수에로 왕이에요.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던 그 때 에스더는 고아였고 전쟁 노예였고,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던 사람이었어요.
그 누구도 강대국이었던 페르시아의 왕과 결혼할 것이라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하수에로 왕의 삶은 에스더의 삶과 달라도 너무 달랐거든요.
성경을 보면 아하수에로 왕이 통치한지 3년 째 되던 해에 180일동안 잔치를 벌였다고 해요. 180일. 6개월동안 매일 잔치를 벌였다는 이야기가 여러분 이해 되세요?
이 잔치는 그냥 일반적인 잔치가 아니죠.
강대국의 왕이 열었던 잔치에요. 지금으로 따지면 BTS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모든 연예인들이 와서 축하공연을 개인적으로 열어줄만큼 엄청난 힘을 갖고 있던 왕의 위대함을 높이던 시간이에요.
6개월 내내 ‘크세르크세스 왕이여 당신은 최고입니다.’ ‘당신 덕분에 내가 오늘을 살아갑니다.’ 라는 칭찬을 해야 했어요.
제가 신대원 1학년 때 친하게 지내던 고향 후배의 부탁으로 극동방송국 서울지부 직원 설교를 하러 간적이 있어요.
지금이야 뭐 그래도 제 앞에 소개할 만한 약력들이 몇개 있지만, 신대원 1학년 1학기였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저를 소개할만한 것이 없었어요.
예배 직전에 극동방송국 교목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분이 설교자를 소개해야 하니까 뭐 이것저것 저에게 물어보는데 아무것도 없었던거죠. 전 아직도 그 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 망했다. 어디서 이런 듣보잡이 왔냐' 뭐 이런 표정이었어요.
사실 저도 쫄렸죠. 신대원 1학년이 뭘 알겠어요. 그런데 설교부탁을 받았으니 가긴 했는데, 저도 극동방송국이라는 것과 창립자 목사님이 계신다는 등등으로 눌려서 쫄리긴 했어요.
하지만 하나님만 전하고 오자! 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나눴어요. 저도 직장생활 했었으니까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서 예화를 들면서 말씀은 나누고 내려왔고, 바로 극동방송국을 창립한 목사님께서 올라오셨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새파랗게 젊은 전도사가 하나 와서 설교를 하는 것도 놀라웠는데, 세상에 나를 칭찬하지 않는 사역자도 처음봤네.”
“내가 누군지 모르는건가?” 라고 하시면서 웃으셨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극동방송국 직원설교라고 하면 대부분 뭔가 좀 있으신 분들이 가서 설교하면서, 또 극동방송국을 만드신 목사님을 칭찬하고 정말 좋은 일 하시는 분이라는 멘트들을 꼭 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세상도 뭔가 크고 위대한 일을 이루어내면 가서 사람들이 친해지려고 하고 또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인맥을 쌓으려고 하죠.
크세르크세스 왕이 다스리던 때는 더 했어요. 초강대국 페르시아 왕의 눈에 띄기만 하면 그 다음 모든 인생은 보장된거니까 180일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서 왕을 띄워주는 이야기들을 했을거에요.
180일동안 얼마나 기분이 좋았나 잔치가 끝나자마자 왕이 일주일 더 연장해서 잔치를 열어요.
먼저 열렸던 잔치는 높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잔치는 백성들을 위한 잔치였어요. 187일간의 잔치를 마무리하던 날 술에 잔뜩 취한 왕은 흥이 오를 때로 올라버렸어요.
모든 백성들 앞에서 “여왕 데리고 와!”라는 명령을 내려요. 왕이 잔치에서 취해가고 있을 때 왕후 와스디도 잔치를 베풀고 있었어요.
우리는 왕후 와스디에 대해 잘 몰라요. 그래서 그냥 왕의 요청을 거절했고 그 결과 왕후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도만 알고 있죠. 사실 왕후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녀 역시 왕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여러모양으로 수고하고 섬기던 사람들을 위한 잔치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사람들과 교제하고 있던 그녀에게 한가지 명령이 날라들어요.
“잔치의 자리에 나오라"
왕후 와스디는 바로 거절해요.
왜냐하면 왕의 명령이 순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는 술에 취한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녀와 남편만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죠.
저급한 욕구. 즉 모든 사람들 앞에 내 부인이 이렇게 예쁘다! 라고 하며 사람들에게 관심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죠. 사실 왕후 와스디는 굉장히 생각이 바르게 박혀 있던 사람이에요.
허영심에 가득찬 사람이었다면 술 취한 사람들 앞에 가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칭송을 받았겠지만, 왕후는 자신이 지켜야하는 품위를 지켜낸 것이죠.
왕후 와스디가 거절해서 나오지 않았어요.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 앞에서 왕의 위신이 바로 서지 않게 된 것이죠. 왕이 신한들에게 물어봐요. “어떻게 할까?”
이 때 므무간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여러분 집에가서 1장 잘 읽어보세요. 이 당시 남자들이 집에서 굉장히 부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는데, 남자들이 집단으로 발끈해요.
“우리 법을 만들어서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왕후의 자리를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줍시다!”
“이거 이대로 두면 남편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거에요!!!”
말도 안되는 요구를 거절 할 수도 있는거지, 이거 하나 때문에 “부인이 남편을 무시하지 못하는 법"까지 만들 일은 아니잖아요. 그냥 호탕하게 웃어 넘기면 될 일을 굳이 이렇게까지 왜 키우는 것일까요?
이 이야기를 듣고 왕이 어떻게 해요? 조서를 만들어요.
“남편으로 집을 다스리게 하라!”
“남편의 말에 절대 복종하라!”
“여자는 무조건 순종하라. 어떤 변명도 토도 달지 말고 무조건 순종하라!”
그리고 왕후 와스디는 폐위가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죠.

그 후에

이렇게 1장이 마무리 되고, 2장이 시작이 되어요. 2장의 시작은 “그 후에"에요.
1장과 2장 바로 붙어있으니 우리는 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처럼 느껴질거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대략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그러니까 “남편에게 절대 복종하는 법을 만들어 공포"하고, 왕후 와스디까지 폐위를 시키고 난 4년 뒤의 이야기가 2장이라는 것이죠.
그 시기를 따져보면 대략 영화 300과 같은 시기에요. 크레스크세스가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 정복을 떠났는데, 실패했어요. 그리스 원정 실패 후 자신이 살고 있던 수산궁으로 돌아왔어요.
매번 승승장구하던 왕이 패배를 경험했어요. 이겼으면 피곤하지 않을텐데 졌어요. 여러 수치심과 상처 그리고 패배의 쓰라린 감정을 갖고 왕궁으로 돌아왔어요.
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1번. “그래도 괜찮습니다. 왕이 살아오셔서 다행입니다.”라고 비위를 맞춰주는 종과 신하
2번. 그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이해해주면서 위로해 줄 사람.
누가 필요할까요? 2번이죠. 상처를 보듬어주고 진정으로 위로해 줄 사람이 지금 왕에게 필요해요.
그런데 그의 곁에 왕후가 있나요? 없죠. 너무 외롭거 서러울 때 왕후 와스디가 생각이 났어요.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그런 결단과 용기를 보여준 왕후 와스디가 나에게 있었다면, 나를 진정으로 위로하고 이해해줬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이 내렸던 그 조서를 천천히 읽는 것이죠.
그 때 신하들은 왕의 표정이 좋지 않으니까, 위로하기 위해 왕의 마음도 모르고 세상의 방법을 생각해내요.
“정말 예쁜 처녀들을 모아서 왕에게 보여드리자"
왕은 곁에서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친구처럼 지낼 아내를 찾고 싶은데, 신하들은 전국 127도를 뒤져서 아름다운 여자를 데리고 오려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져요.
아름다운 여인을 찾으라는 조서가 전국에 퍼져요. 그런데 갑자기 이상하게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가 성경에서 등장해요.
모르드개는 페르시아와 무관한 사람이었어요.
전쟁 포로로 잡혀와서 고아가 된 삼촌의 딸 하닷사를 키우던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하닷사의 뜻은 향기에요.
이 것은 하늘의 별을 연상시키는 별 모양의 꽃잎인 은매화라는 것에서 나온 이름인데, 지금도 유대인들은 장막절 축하 행렬을 할 때 평화와 감사를 상징하는 은매화를 들고 다닌다고 해요.
그가 키우던 삼촌의 딸 향기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하닷사. 다른 말로 에스더는 별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에스더는 소수민족이에요.
유일신을 섬기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녀는 미녀선발대회에 관심이 없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가 누군가의 관심을 끌었어요.
포로, 고아로 작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녀가 왕궁으로 ‘이끌려 갔다’라고 성경은 말해요.
그녀 스스로 선택해서 간 것이 아니라, 강제로 끌려갔다는 것이죠.
유일신을 섬기는 하나님의 자녀 하닷사가, 익숙한 환경을 떠나 이교도 왕과 하룻밤 잠자리를 지내고 싶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봐요.
에스더는 자신의 생각과 계획 없이 갑자기 이끌려 가서, 페르시아 제국의 왕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느닷없이 얻게 되었어요.
(쉬고)
그렇게 모아온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1년동안 온갖 화장품과 좋은 것들을 다 바르고 주면서 준비를 시켜요. 이 때 모인 여성들은 자신들이 왕후가 될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요.
왕의 눈에 들어서 뽑히기만 하면 출세하잖아요. 인생이 완전 바뀌잖아요. 거기에 모였던 여성들이 어떻게 했겠어요?
서로 질투하고 견제하면서 굉장히 편하지 않은 1년을 보냈을거에요. 왜 자매들끼리는 은근한 그 신경전을 안다면서요. 딱 그랬을거에요.
서로에게 예쁘다라고 칭찬은 하지만 “그래도 내가 더 예뻐. 너는 이게 안돼"라는 속마음을 갖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체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거에요.
대부분 다 신분상승을 꿈꾸던 사람들 속에 하닷사. 에스더가 들어가 있었어요.
그런 에스더를 주목하는 사람이 생겨요. 바로 궁궐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헤개였어요.
헤개가 봤을 때 에스더는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었어요.
동기가 어떻게 되었던 인생 역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지 왕의 눈에 띄려고 노력을 해야 해요. 100이면 100 모두가 다 그렇게 되려고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는데, 에스더는 그렇지 않는거에요.
싫은 티도 좋은 티도 내지 않아요. 너무 무덤덤한거에요.
큰 권세를 지닌 헤개가 지나가면 여성들이 다 달려와서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에스더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죠.
그녀들을 위해 1년동안 SSSSS급의 것들만 제공이 되었어요.
그런데 에스더는 그 상황과 환경에 홀리지 않았어요. 뛰어난 자제심과 통제력을 갖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궁에 들어갈 때 삼촌 모르드개가 출신이 어디인지 말하지 말라고 해요. 사람이 기분이 좋거나 혹은 너무 과하게 좋은 것들을 받으면 막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그러다 보면 “비밀인데..”라고 하면서 여러 이야기도 하죠.
에스더도 상황과 환경에 휘둘리면서 그렇게 될 수 있었는데 끝까지 아무말 하지 않고 참아요. 환경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에스더는 겸손하고 진실된 사람이었어요.
20살이 되지 않은 나이에 뽑혀서 이 자리까지 왔어요. 그리고 결국 왕의 선택을 받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자리에 올랐어요.
외모를 중시하거나 혹은 왕을 즐겁게 하는 목표를 두고 살아갈 수도 있었는데 그녀는 하지 않았어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쉬고)
사역을 하기 전에, 앞으로 사역을 하게 되면 직장 생활도 하고 그 안에 술, 주일 출근 등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게 될텐데, 직장생활도 안해보고 그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직장 생활을 했던 적이 있어요.
서류를 내고 최종 면접 자리에 갔을 때의 이야기에요.
면접관 세명과 면접자 세명이 함께 앉아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나름의 압박면접 비슷한게 진행이 되었어요.
그 중 가운데 앉았던 분이 굉장히 높은 분이었는데 압박면접이라 해놓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굉장히 곤혹스럽게 만들더라구요.
그러던 중 제 차례가 왔어요. 저에게 압박면접을 시전하시다가 느닷없이 영어로 인도에서 있었던 1년을 이야기 해보라는거에요.
앞사람들을 무시하면서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서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기분이 나빠졌었어요. 그래서 이런 곳이라면 일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마음을 갖고 혹시 카스트제도를 아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영어로 말하던 것을 멈추고, 인도의 근간을 이루었던 카스트제도도 모르시면 전 더 이상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어요.
솔직히 이건 좀 미친 짓이죠?
그런데 이 세 명의 면접관이 저를 보는 눈빛이 바뀌는거에요. 마치 무료한 면접시간에 “흥미로운 또라이가 들어왔다"라는 식으로 쳐다보면서 질문을 하는데, 말꼬리를 잡지 않더라구요.
면접 보고 나오면서 “뽑아줘도 안간다"라고 생각했는데, 면접을 봤던 40명 중에 저 혼자만 뽑혔어요.
그리고 일을 하다 화장실에서 그 가운데 있는 사람을 만났는데, 저를 보시더니 “너 이제 내가 누군지 알겠냐? 너 진짜 신박한 또라이 같아서 뽑은거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별로 그 자리에 미련이 없었어요.
다른 곳 가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면접관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별 미련없이 면접보고 대답하고 특이행동을 하는 제가 신기하게 보였던 것이죠.
(쉬고)
헤개는 왕후가 될 수 있는 이 기회에 대해 크게 미련도 갖지 않고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에스더가 자꾸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녀를 뽑아서 특별 대우를 해요.
특별 대우를 받는 와중에도 에스더는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어요.
그녀가 그렇게 담담하게 흔들리지 않고 진실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요?
솔직히 여기 있는 우리가 그런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봐요. 에스더처럼 마음을 지키면서 흔들리지 않고 버텨낼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렇지, 인생역전하고 일하지 않고 편안하게 슈퍼슈퍼 리치로 살아갈 기회가 주어지면 모두가 흔들릴걸요?
에스더가 그렇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에요.
“나를 이 자리에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시다.”
“지금 나는 잘 모르지만,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가 여기에 있다.”
“그 섭리. 인도하심에 따라 나는 길을 걷는다.”
그래서 그녀는 두려움도 걱정도 흔들리는 것도 없었던거에요.
노빠구였던 저와 다르게 에스더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죠.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

에스더는 예상치 못하게 왕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그녀가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단순히 예뻤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녀가 아무리 예뻤어도 왕이 잔치를 열고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그런 기회가 왔을까요? 에스더가 뽑혀서 강제로 끌려 갈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녀가 예뻤기 때문이 아니죠.
우리가 잘 아는 에스더를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그 날을 위해 하나님께서 이러한 시나리오를 짜두신 것이죠.
오늘 본문은 작고 평범했던 에스더의 인생에 개입하신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에요. 다시 말해서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죠.
우린 여기에서 3가지를 배울 수 있어요.
첫째, 인간의 정욕과 탐욕으로 인해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에스더가 선발되어 가게 된 뒷배경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187일 잔치가 있었어요. 믿음이 없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없는 사람들의 정욕과 탐욕이 뒤엉킨 욕망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신거에요.
왜요?
이후에 일어날 이스라엘을 큰 위협에서 구원하기 위해서요.
이스라엘이 선택받은 민족으로 살지 못하고 온갖 죄를 짓다가 결국 멸망해서 포로로 끌려 갔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고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었거든요.
우리는 늘 각자가 가진 욕심과 정욕 등으로 인해 죄를 짓기도 하고 하나님을 반역하지만, 그럼에도 각자 개인개인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고 계셔요.
지금도 세상 모든 곳에 그리고 지금 이 자리와 여러분 개개인의 삶에 하나님의 일하심. 섭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어요.
늘 일하시고 활동하시며 개입하시면서 저와 여러분을 향한 그 계획을 잊지 않고 이루어 나가고 계셔요.
믿으세요?
둘째, 도덕적 타락이나 가정의 실패가 있어도, 하나님의 목적은 결코 방해받지 않는다.
잔치에 모였던 모든 사람들은 어떤 목적이 있었어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 굽신 거렸고, 술을 마셨어요. 죄를 짓고 육체적 쾌락만을 찾았어요. 그 육체적 쾌락을 채우기 위해 왕후 와스디를 불렀어요.
말을 듣지 않으니까 결단력 있고 기품있는 와스디를 폐위 시켜버렸어요.
인간은 이래요. 자신을 실망 시키거나 혹은 어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그 사람을 마음에서 지워버려요. 그리고 모든 이유를 내가 아닌 상대방에서 찾고 그에게 탓을 돌리고 비난해요.
그 원인 제공자가 나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기준으로 우리를 대하셨다면, 그 누구도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을거에요.
목사인 저부터 댕강 날라갔을거에요.
하나님은 우리와 다른 관점과 안목을 갖고 지켜보고 계셔요. 정말 긴 안목으로 우리의 삶을 하나씩 바라보시고 체크하면서 그 때마다 필요한 은혜를 주세요.
우리의 죄된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은 아파하고 탄식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를 향한 목적을 뒤바꾸거나 흔들지 않으세요. 이루시기로 결정하신 목적을 우리의 그 어떤 모습도 방해할 수 없어요.
셋째, 환경이 열악하다거나 어려움이 크다 해도, 하나님의 백성이 꼭 필요한 자리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말 반드시 필요한 자리에 세우세요.
여러분 어떤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여러분 인생에 점수를 내린다고 하면 몇 점을 줄 수 있나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는 것 같아서 혹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답답하고 힘들때가 있나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없어도 그 분은 우리의 삶을 이끌고 계시며 섭리하고 계셔요. 다른 말로 우리의 평범한 일들을 의미 있는 일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으시다는거에요.
여러분. 여러분이 하는 모든 행동과 말 등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정말 의미없이 반복되는 것 같은 하루의 삶들이,
우리가 정욕과 탐욕에 빠져 허우적 대면서 부어라 마셔라 했던 그 모든 순간들이,
내가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하고 있었던 그 모든 삶의 루틴들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데 의미있는 일들이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해요.
내 삶의 모든 상황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의미있는 일들이었음을 우리가 깨닫게 된다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습관들에 굉장한 변화가 일어날거에요.
나를 왜 이 자리에 세웠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거든요.
에스더는 우리보다 더 못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에요.
자유가 없는 포로였고, 소수민족 유대인이었으며 고아였고 평민이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지금 굉장히 중요한 자리.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어요.
그녀가 원하지 않았어요. 상황이 그녀를 그 자리에 가도록 이끌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거기에서 상황을 탓하거나 혹은 독한 마음을 갖고 높은 위치에 오르려고 다른 사람을 짓밟지 않았어요.
그 자리에 있게 하신 것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라고 믿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어요.
하나님이 그녀를 높이기로 결정한 이상 그 누구도 그 분의 뜻을 막거나 꺾을 수 없어요.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내는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거에요.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에요.
우리도 에스더처럼 작고 평범해요. 전세계에서도 아니 대한민국에서도 저와 여러분을 주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위대한 일들을 할 사람들이에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높이기로 결정하셨고, 필요한 사명의 자리에 앉히기로 마음 먹으셨거든요.
세상이 우리를 보는 기준은 작디 작고 평범할지 몰라도,
우리를 보는 하나님의 기준은 굉장히 크고 위대한 사람들이에요.
능력이 있어서 크고 위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택하신 그 분이 크고 위대하기에 우리도 덩달아 크고 위대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거에요.
(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 실패하지 않아요. 그 분이 마음 먹으셨거든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어떤 것도 방해할 수 없어요. 위대하신 분이거든요.
우리를 꼭 필요한 자리에 보내시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실거에요. 그 능력을 우리에게 주셨거든요.
(쉬고)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는 작고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여러분은 위대한 사람들이에요.
하나님이 그렇게 하기로 작정하시고 찾아오셔서 구원을 선물로 주셨거든요.
(쉬고)
이번 한 주의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선포하세요.
나는 작고 평범하지만 위대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진다! 라고 스스로에게 선포하세요.
이 선포가 여러분의 삶과 그 것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줄거에요.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 적용되고, 적용된 말씀을 통해 삶의 변화와 기쁨이 가득한 이번 한주가 되기를 소망하며 축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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