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일과 초막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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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속죄일 2. 초막절 3. 아사셀 염소 4. 정체성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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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나눌 본문에는 중요한 두가지 절기가 등장합니다. 하나는 대속죄일이고 하나는 초막절입니다.
대속죄일은 이스라엘의 다른 절기들과도 비교될만큼 한 해의 가장 중대한 날입니다.
대속죄일은 매월 7월 10일에 열립니다.
지키지 않을 경우 여호와가 직접 심판하시는 가장 엄한 벌을 받게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대속죄일에는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한해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며 하나님 앞에 나의 죄를 고백하는 일에만 집중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죠. 가만히 앉아 혹은 기도하며 한해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26-32절을 보면 ‘스스로 괴롭게 하라’라는 말이 3번이나 반복됩니다. 삶을 돌아보는 이 행위는 가만히 앉아서 곰곰히 생각하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돌아보다 죄가 생각이 나면 그것에 대해 아파하고 괴로워하라. 그리고 그것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매달리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죄 용서. 죄 사함은 절대 자동적인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7월 10일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 죄가 용서 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합니다. 죄 사함은 나의 고백과 그 것에 대해 괴로워하는 시간이 함께 동반되어야 합니다.
삶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엄청난 정신력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돌아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시 집중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잠이 들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하는 의식이 하나 있습니다.
레위기 16장에 등장하는 아사셀을 위한 염소입니다. 레위기 16장 10절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아멘
이스라엘은 7월 10일 대속죄일을 가질 때, 두 마리의 염소를 택합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광야로 내보냅니다.
이 때 광야로 보내는 염소가 바로 ‘아사셀’입니다.
대속죄일의 속죄제사가 성소에서 진행될 때 한 마리는 죽여 피를 뿌리는데, 그 의식은 이스라엘의 모든 죄와 허물이 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의미를 갖습니다. 사람들은 한 마리의 염소가 죽고 뿌려지는 것을 보며 나의 죄가 용서 받았음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상징적으로 백성의 죄를 전가시킨 또 한 마리의 산 염소를 광야로 떠내 보냅니다. (아사셀을 위한 염소에서 ‘아사셀’은 떠나보냄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 염소는 광야로 혼자 보내 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염소가 자신들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쳐다봅니다.
마침내 염소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더 이상 죄가 남아 있지 않고 모든 죄악이 제거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아사셀 염소 의식까지 치르고 나면 이스라엘은 이제 축제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모든 죄를 용서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또 앞으로 함께 동행해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말 즐겁고 행복한 기쁨의 축제를 보냅니다.
그렇게 대속죄일이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이제 초막절을 준비합니다. 초막절은 농사 주기를 마무리하는 이레 동안의 축제이면서 동시에 한 해 최고의 축제를 뜻합니다.
7월 10일에 시작한 대속죄일이 마무리 되고, 7월 15일부터 일주일동안 초막절이 진행되는데, 이 때 특이점이 있습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제물과 절기 때 드리는 개인적인 서원 제물과 자원 제물을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굉장히 풍성한 절기가 되는 것이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한쪽에는 사람들이 가져온 제물들이 잔뜩 쌓여있고, 또 다른 한쪽에는 감귤과 감람나무 열매를 수확하고 종려나무와 도금양나무와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제단까지 흔들며 즐겁게 행진을 합니다.
그리고 옛 조상들이 애굽에서 나와 초막에 거주 했을 때를 기념하기 위해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초막을 지으라 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의 출발이 하나님에게 왔음을 기억해야 할 의무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땅, 집과 같은 것들은 그들이 잘나서 혹은 조상들이 투쟁하여 이루어 낸 것들이 아니죠.
하나님께서 그들의 아픔을 긍휼히 여기셨고, 애굽에서의 자유를 허락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오랜 정복 전쟁 속에 그들이 승리할 있도록 하셨기 때문에 얻게 것들이었습니다.
더 이상 광야를 떠돌지 않아도 되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어 광야에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구적인 주택을 소유했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살아갑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은 초막을 지었습니다.
편안해지기 시작하면 힘들었을 때의 어려움들이 잘 생각나지 않게 됩니다. 더군다나 내가 경험한 어려움이 아닌 부모님 세대의 어려움이라면 더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편함과 안락함을 누리면서 하나님을 잊어 갈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불편하게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함과 지금 가진 것들에 대해 자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 말씀하신 것이죠.
초막절을 통해 그들은 그간 잊고 있었던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을 떠올리게 되었고, 과거 조상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견디어 낸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초막에서 생활하면서 사람들은 모두가 동등하고 평등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에게도 각 계층이 있었기 때문에 잘사는 사람은 잘 살았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못살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가난한 자들을 위해 구제해야 하는 여러 방법들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초막 생활은 하는 동안 누가 잘사는지 못 사는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동일하게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초막에서 지냈기 때문입니다. 그 생활을 하며 가진 사람은 가지지 못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와 구제 그리고 섬김에 대한 마음을 배워갑니다. 또한 가지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 앞에 우리 모두 평등한 존재라는 것을 보며 마음의 위로를 얻기도 했습니다.
초막생활은 구별도 차이도 없는 모두가 여호와 하나님의 이끄심을 받는 동역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죠.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되찾는 날이 바로 초막절의 시기였습니다.
대속죄일부터 초막절까지 이어지는 시간을 통해 이스라엘은 지난 시간에 대한 죄의 고백, 감사와 함께 앞으로 함께 하실 하나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 전 저는 대속죄일 때에 진행하는 아사셀 염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랑하는 제2가족 여러분 이스라엘 사람들은 눈앞에 사라져 가는 아사셀 염소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 염소를 보며 나는 용서 받았고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염소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염소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광야로 걸어가야 합니다.
어쩌면 그 염소는 무리로 돌아가기 위해 돌아서서 울 수도 있고, 떠나지 않으려고 마을 앞에 서 있었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울어도 돌아가려 해도 선택된 염소는 무리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결국 광야로 내몰리게 되고, 아무 것도 없는 광야를 계속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
그리고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인 광야에서 방황하다 맹수에게 쫓기다 찢겨 죽거나 혹은 먹을 것을 먹지 못해 굶어 죽을 수도 있고, 절벽에 떨어져 죽을 수도 있습니다. 광야에서 염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쓸쓸히 죽어가는 것이죠.
아사셀 염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직접 본 적도 없고 경험한 적 없기 때문에 생소 하기도 하고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우린 이미 이 아사셀 염소를 경험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사셀 염소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주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홀로 짊어지고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남으셨습니다.
아사셀 염소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광야에서 혼자 방황하다 죽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혼자 오롯이 다 받아내셨습니다.
아사셀 염소는 맹수에 찢기거나 절벽에 떨어져 죽었습니다.
우리 주님도 채찍으로 가시 면류관으로 온 몸이 찢기고 결국 못 박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만든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인간들에게 찢기셨고 결국 죽으셨습니다.
아사셀 염소가 죽음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사라졌다! 라고 기뻐했던 이스라엘처럼,
우리 주님은 죽으시면서 우리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이 가득 찼을 때 열리는 초막절 역시 굉장히 중요합니다. 조금 전 이스라엘은 초막절을 통해 정체성을 되찾는다.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스라엘을 초막절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또 한편 한 무리는 그 날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엄마 아빠의 하나님이었던, 나와는 먼 하나님이었던 분이 나의 하나님이 되는 순간. 하나님 만으로 만족합니다! 라는 고백을 하는 그 순간이 바로 초막절의 절기입니다.
이 절기가 있었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사랑하셨고 구원해주셨음을 그리고 지금도 그 은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동시에, 그 믿음이 계속해서 대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오늘 청년들과 함께 수련회를 3박 4일간 떠납니다. 어제도 밤 늦게까지 청년들과 함께 수련회를 준비하며 짐을 차에 실었습니다.
3년만에 하게 된 수련회에 1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로 준비하며 기대하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또 매주 밤 늦게까지 예배를 위해 찬양 연습을 하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이들에게 부어주실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우리 청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련회 순서들을 통해 하나되어 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집회와 기도회를 통해 아사셀 염소와 같은 길을 걸어가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경험하는 뜨거운 은혜가 그 곳에 있기를
초막절을 보내며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나의 하나님이라 고백했던 이스라엘과 같은 그 은혜가 우리 청년들에게 있기를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그러한 기도를 하는 우리 모든 제2가족들에게도 동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은혜와 만지심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정체성이 또렷해지는 복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그 은혜를 제2가족들이 그리고 우리 청년들이 누리는 오늘과 모든 삶이 되기를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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